어제 금요일 저녁 밤낚시 다녀왔습니다
근래 거제 남부권 다녀보면서 아직은 감성돔 시즌이 멀었다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시기적으로는 가을 감성돔이 들어왔을 수도 있다 싶어
수중여가 빽빽히 늘어서 있는 홍포권 한 군데 골라 야간낚시 들어갑니다
 

감성돔 뿐만 아니라 낚시 자체가 요새가 피크인지 평일 휴일 이런 구분이 없네요
밑밥 준비하는데가 바빠서 밑밥주문 쪽지가 끝없이 밀려있고 준비하는 밑밥 양들도 상당하네요
크릴 9에 파우더 3 압맥 양껏 --- 앞 사람 꺼였는데 그 양이 참으로 많네요
 
 
 
도착하면 해가 질 즈음이라 밤 열한 시 정도까지 하고 집으로 돌아가면 새벽 한 시 정도라
그 시간 동안 쓸 거 집어제 하나에 크릴 세 개 압맥 5 개...
미끼 백크릴 하나 챙겨서 거가대교 넘습니다
 
 
가던 길 중간에 근포방파제 들렀는데 사람이 없어 낚시하기에 딱이었는데
바람이 맞바람이라 다음에 오마 하고 홍포로 달렸는데
 
 
도롯가에 차를 대고 이런저런 것들 챙기는데 두 사람 올라오길래 물었더니
[물이 가야 되는데 안 가고 손가락 만한 매가리 때문에 낚시를 할 수 없다 ....]
이 정도 답이면 딱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데 그게 참 ...
 
 
발 앞에서부터 전방 20m까지는 매가리밭이고 20m 너머서부터는 고등어 양식장인데
던지면 3초 안에 입질 옵니다
해가 있을 때 눈에 보이니 자세히 살폈는데 ~부터 ~까지 전부 매가리인데
그냥 온 바다가 매가리 천지에 멀리는 고등어세상 같았습니다
 
친구한테서 전화가 오고
그나마 물이 가는 곳이 먼 곳이라 먼 데를 노려보라 해서 그리했더니
30미터 40미터 50미터 먼 데도 다 똑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놀다가 어둡고 또 어두운 산길을 오르고 또 올라 차에 도착하고 보니 밤 열한 시네요
돌아오는 길 도보포인트마다 차들이 대어져 있는 걸로 보아 밤을 새는 것으로 짐작하고
거가대교 아래에는 갈치낚시로 보이는 선상배 불빛이 휘황찬란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온바다에 매가리가 많은데 이상하게도 가을이 점점 깊어갈 수록 잔잔한 매가리...
손가락만한 것들이 많이 설치고 그리고 고등어...해질 때 쯤에 많이 나타나네요
 
이상 거제 홍포바다 상황이었습니다^^